뇌출혈이란?

뇌출혈, 즉 대뇌 출혈은 뇌 속 혈관이 터지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뇌혈관 중 약한 부위가 파열되어 혈액이 뇌 조직 사이로 새어 나오게 되는 것이 바로 뇌출혈의 발생 기전이라고 할 수 있겠다.

머릿속 혈관에 문제가 생겨 피가 샌다고 보면 된다. 그러면서 뇌에 여러 장애를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뇌 안에서 출혈이 일어나면 뇌세포들이 정상적인 기능을 하기 어려워진다.

피가 고여 압박이 가해지고,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서 산소 부족 현상까지 나타나게 된다. 결과적으로 뇌출혈은 뇌신경계의 이상을 초래하는 매우 위험한 질병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의식 변화나 마비 증상 등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발병 시에는 신속한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뇌출혈 원인

뇌출혈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장기간의 고혈압이다. 고혈압은 뇌혈관에 지속적으로 높은 압력을 가하며, 이로 인해 혈관의 약한 부분이 점차 약해져 결국 터지게 된다.

특히 고혈압과 함께 당뇨나 고지혈증 같은 기저 질환이 있는 경우 뇌출혈의 위험은 더욱 증가하게 된다.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나 과로가 혈압을 급격히 상승시킬 수 있으며, 이는 뇌혈관이 파열되어 뇌출혈로 이어지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또한, 뇌혈관 자체의 질병도 뇌출혈을 유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뇌동맥류의 파열은 지주막하 출혈을 일으키며, 뇌동정맥 기형 또한 뇌출혈을 초래할 수 있다. 소아에서는 모야모야병과 같은 특정 혈관 질환에 의해 뇌출혈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요인이 뇌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 백혈병이나 재생불량성 빈혈과 같은 혈액 질환, 뇌종양, 신체 외상, 심지어 감염성 질병인 매독과 같은 요인들도 뇌출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뇌출혈 증상

뇌출혈 발생 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며, 이는 출혈의 위치와 심각도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뇌실질 내 출혈의 경우 환자는 갑작스럽게 쓰러지며 심한 두통과 구토를 호소한다.

이런 경우, 환자의 한쪽 몸이 마비되어 움직일 수 없고, 의식이 점차 나빠지며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다. 이 상태에서 환자는 자극에 반응하지 않으며, 거칠게 숨을 쉬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발병 후 심한 혼수 상태에 빠지면 대부분 24시간 내에 사망률이 높으나, 의식이 비교적 남아있어 질문에 반응할 수 있다면 생존 확률이 높아진다. 출혈량이 적을 경우에는 실신하지 않으나, 손발에 힘이 없고 말이 어눌해지며 입이 비뚤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지주막하 출혈의 경우, 전조 증상으로 두통, 어지러움, 일시적인 반신 마비, 언어 및 시야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머리가 터질 듯한 극심한 두통이 발생한 후 의식 장애, 경부통, 구토가 동반되기도 한다.

출혈이 경미하면 의식 장애 없이 심한 두통만 호소할 수 있으며, 출혈이 심할 경우에는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사망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발작 시에는 반신 마비나 감각 마비, 말이 어둔해지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뇌출혈 치료

뇌출혈이 발생하면 환자는 절대적인 안정을 취해야 한다. 이때 사용되는 치료법에는 뇌부종을 감소시키기 위한 고농도 포도당, 덱사메타존, 만니톨 등의 약물 투여가 포함된다.

또한, 뇌의 혈류를 개선하고 출혈을 조절하기 위한 주사제와 지혈제, 진정제 등이 사용될 수 있다. 고혈압이 원인인 뇌출혈의 경우 혈종 크기가 비교적 작고 증상이 경미할 때는 약물로 치료를 시도한다.

혈종이 중등도 이상으로 크고 마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두개골에 작은 구멍을 뚫고 튜브를 삽입하여 혈종을 제거하는 수술이 시행될 수 있다. 만약 혈종이 매우 크고 뇌가 심하게 부풀어 오를 때는 즉시 두개골을 절개하여 혈종을 제거하는 응급 수술이 필요하다.

이러한 응급조치가 지연될 경우 뇌압이 상승하여 의식 상실 및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심한 증상을 보일 때는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더라도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뇌동정맥 기형 환자의 경우 출혈을 예방하기 위해 색전술이나 감마나이프 같은 방사선 치료를 사전에 시행하기도 한다. 이러한 치료는 출혈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 미리 진행되며, 기형이 있는 혈관을 차단하거나 손상된 혈관을 수리하여 더 이상의 출혈을 방지한다.

뇌출혈 예방

고혈압 환자라면 일상에서 급격한 체온이나 혈압 변동을 경계해야 한다. 특히 추운 계절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혈관이 수축되면서 혈압이 높아지기 쉽고, 그러다 보면 혈관 파열의 위험성도 커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갑자기 추운 기온에 노출되는 상황을 피하는 것이 좋다. 너무 무리하게 일하지 않고, 스트레스도 잘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다.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면서 심신의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

또한 규칙적으로 운동하여 비만 예방에 힘쓰는 한편,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음식을 먹을 때는 소금 섭취를 줄이고, 고지혈증이나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 되는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처럼 일상생활 속 작은 습관들을 개선해 나가는 노력이 뇌출혈 예방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건강한 생활 습관을 들이는 것만으로도 위험 요인을 상당 부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