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수막염이란?

환절기에 자주 발생하는 감기와 달리, 고열, 심한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뇌수막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뇌수막염은 주로 호흡기를 통해 들어온 바이러스나 세균이 뇌척수액으로 침입하여 발생하며, 특히 여름과 환절기에 많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뇌수막염은 뇌를 둘러싸고 있는 뇌수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이는 뇌와 뇌를 보호하는 막에 발생하는 염증을 말합니다.

뇌수막염의 원인

뇌수막염은 주로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데, 그 중에서도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대부분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됩니다.

엔테로바이러스 외에도 홍역 바이러스가 무균성 수막염을 일으킬 수 있어요.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급성 무균성 수막염으로 분류되며, 염증은 주로 뇌척수액 공간에 발생합니다.

세균성 수막염의 경우 발생 빈도는 10만 명당 5~10명 정도로 비교적 드물지만, 폐렴연쇄구균, 인플루엔자간균, 수막구균 등이 주요 원인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세균들은 뇌수막에 심각한 염증을 일으키며,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뇌수막염의 증상

가장 흔한 뇌수막염 증상으로는 고열과 심한 두통이 있습니다. 뇌염이 발생해 뇌 조직이 손상될 경우, 의식 변화나 성격 변화, 경련 발작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할 때에는 혼수 상태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또한, 뇌염으로 인해 후유증으로 인지 기능 장애나 뇌전증이 남을 수 있습니다.

뇌수막염의 진행 양상은 원인 병원체에 따라 다릅니다. 세균성 뇌수막염은 발병 후 1~2일 내에 급격히 진행되며,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사망률이 높거나 심각한 후유증이 남을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보통 3~4일 동안 진행되며, 정상적인 면역 체계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치료가 잘 되고 대부분 7~10일 내에 회복됩니다. 결핵성 뇌수막염은 더 오랜 기간인 1~2주에 걸쳐 서서히 진행됩니다.

뇌수막염의 치료

세균성 수막염은 치명적일 수 있으며, 심각한 신경학적 후유증을 남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의심되는 경우 즉시 항생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능하다면 뇌척수액 검사 후에 항생제를 투여해야 하지만, 검사가 불가능한 상황에서는 검사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항생제를 먼저 사용하기도 합니다. 치료 기간은 원인균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10~14일이 필요합니다. 적절한 항생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세균성 수막염의 치사율은 평균 10~15%에 달하며, 생존자 중 약 15%는 다양한 신경학적 문제를 겪을 수 있습니다.

노인, 어린이, 기존 건강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특히 더 높은 치사율을 보이며,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 수막구균, 폐렴구균성 뇌수막염, 그람음성 간균 등 다양한 균에 따라 치사율이 다르습니다. 대부분의 뇌수막염은 바이러스성이며, 이 경우는 대증 요법으로도 증상이 점차 호전됩니다. 하지만 세균성 또는 결핵성 수막염의 경우, 신속하고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므로 전문의와 상담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뇌수막염의 예방법

세균성 뇌수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해당 원인균에 맞는 백신 접종이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면 폐렴구균에 의한 감염뿐만 아니라 패혈증이나 뇌수막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의 위험을 50%에서 80%까지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 백신도 국가에서 지원하고 있으며, 12세 이하 어린이는 지정 의료기관에서 백신을 무료로 접종 받을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에 대해서는 아직 특별한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 방법입니다.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기본적인 위생 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감염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