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비염에 좋은 음식 5가지, 비염에 안 좋은 음식은?
비염에 좋은 음식
비염은 코 점막의 염증으로 인해 재채기,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우리나라 성인 인구의 약 20%가 비염을 앓고 있으며, 특히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인데요.
비염은 단순히 불편함을 넘어 일상생활과 업무 능률, 수면의 질 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비염 치료의 기본은 약물 요법이지만, 올바른 식습관 역시 증상 완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항염증, 항히스타민 효과가 있는 식품들을 섭취하면 코 점막의 과민 반응을 억제하고 염증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죠. 또한 면역 기능을 높이고 알레르기 반응을 완화하는 식품들도 비염 관리에 유용합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식품들이 비염에 효과적일까요? 연구 결과를 통해 검증된, 비염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는 식품 5가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들 식품에 어떤 성분이 들어있고, 그 성분들이 코 건강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 자세히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비염에 좋은 음식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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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강
생강에는 진저롤, 쇼가올 등의 생리활성 물질이 풍부합니다. 이들은 코 점막의 염증을 완화하고 콧물의 분비를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생강의 진정 작용은 재채기, 가려움 등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실제 일본 기후 약과대학에서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 24명을 대상으로 6주간 생강가루 500mg을 섭취하게 한 결과 코막힘과 콧물 등의 증상이 유의미하게 개선되고 삶의 질 점수도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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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
브로콜리에는 설포라판이라는 함황 화합물이 다량 포함되어 있습니다. 설포라판은 코 점막의 염증 유발 물질인 히스타민의 분비를 억제하고, 항산화 효소의 활성을 높여 알레르기 반응을 완화하는 데 기여합니다.
영국 사우샘프턴 대학교 연구진들이 비염 환자 38명에게 12주간 브로콜리 새싹 추출물을 매일 섭취하게 한 결과 대조군 대비 재채기 횟수와 코막힘 정도가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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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
블루베리에는 안토시아닌을 비롯한 폴리페놀 화합물이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이들은 강력한 항산화 및 항염증 작용을 통해 코 점막의 과민 반응을 억제하고 비염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실제 핀란드 쿠오피오 대학의 연구에서는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3개월간 블루베리 젤리를 매일 섭취하게 했더니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이 유의미하게 호전되고 삶의 질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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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녹차의 주요 성분인 카테킨은 코 점막의 히스타민 분비를 억제하고 항알레르기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녹차에 들어있는 L-테아닌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를 낮추어 면역 과민반응을 완화하는 데 기여합니다.
일본 시즈오카 대학에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38명의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들을 대상으로 12주간 매일 녹차 600ml를 섭취하게 한 결과, 비염 증상 점수와 혈중 히스타민 농도가 감소하고 삶의 질은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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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류
연어, 고등어, 정어리 등 등푸른생선에는 오메가-3 지방산인 EPA, DHA가 풍부합니다. 오메가-3는 염증 유발 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 류코트리엔의 생성을 억제해 코 점막 염증을 완화하고 비염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스웨덴 웁살라 대학교 연구팀이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 23명에게 30일간 오메가-3 보충제 3g을 매일 섭취하게 했을 때, 비염 증상 점수가 21% 감소하고 코막힘은 36% 개선되었으며, 비강 내 호산구 수도 현저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염에 안 좋은 음식
이와 대조적으로 비염 환자에게 좋지 않은 식품들도 있습니다. 우유, 치즈 등 유제품과 난백, 밀가루 음식은 코 점막의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매운 음식이나 뜨거운 음식은 코 점막을 자극해 비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죠. 술과 담배, 카페인, 인공첨가물이 들어간 가공식품 역시 코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편 식품 알레르기가 동반된 경우라면 원인 식품을 철저히 제한하는 것이 증상 관리에 중요합니다.